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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의 스팽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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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의 스팽킹 이야기

욕구 피라미드와 스팽킹

kers, 2021년 12월 03일2024년 01월 08일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을 것 같다.
나는 스팽킹을 정말 좋아한다. 아마 블로그에 써놓은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다.
근데 우선 순위로 따지면 어떨까?
이렇게 스팽킹을 정말 좋아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인생에서의 우선 순위로 놓고보면 그렇게 높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스팽킹은 어디까지나 내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취미 생활이다.
삶의 우선 순위가 될 수는 없다.
내가 워낙 스팽킹을 좋아하고 진심을 담다보니까 여러분중 몇 분은 플레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저 놈이 정말 방구석에서 이것만 미친듯이 좋아하는 놈이라는 걱정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다. 현실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이다. 일도 하고, 책도 보고, 운동도 하면서 산다.
어디까지나 현생에서 기본적인 욕구들을 다 충족하고 나서 하는 것이 스팽킹이다.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을 피라미드 형태로 보면 가장 밑바닥이 생존, 의식주가 속해있는 원초적 욕구에 해당한다.
나는 이 피라미드가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시대적인 배경도 달라서 모두에게 다 대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있다.
피라미드는 컵에 물 따르듯 바닥부터 단계적으로 쌓아올려야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현실에서는 중간 단계에는 흥미를 못 느끼고 바로 자아실현으로 가는 사람도 분명히 여럿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슬로우의 피라미드가 널리 알려져 있고 설명하기 적합해보여서 들고왔다.
내 스팽 욕구는 아쉽게도 바닥을 지탱하는 하위차원의 욕구는 아니다. 여러분들도 그럴 것이다.
생존이 걸린 먹고, 자고 하는 것 보다 스팽이 우선시 될 수는 없으니까.
단정짓기는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탈적인 행위는 굳이 따지자면 맨 위층에 속할 것 같다.
그렇기에 스팽킹은 절대적인 우선 순위가 될 수가 없다.
나는 실제로 만나서 하는 스팽킹 플레이를 일탈이라고 표현한다. 이보다 적합하고 좋은 단어가 떠오르지가 않는다.
일탈이 우선 순위가 되는 것은 피라미드가 뒤집혀서 원래 꼭대기의 점 같은 부분만으로 피라미드 전체를 지탱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맨 끝이니까 없어도 사는데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거 아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매슬로우는 죽기 전에, 어쩌면 피라미드가 뒤집혔을 때 옳을 수도 있다는 식의 말을 남겼다.
역설적이고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가 보장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나 또한 이 스팽킹이라는 행위가 내 가장 원초적인 욕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스팽킹은 시장이 너무 좁다.
SM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마이너한 취향 중에서는 그래도 인지도가 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수가 너무 적다.
이 스팽킹이라는 취미는 사실 가성비 좋은 취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료 찾기도 쉽지가 않고, 몇 번 보면 금방 고갈되어버리니까.
상업적으로 접근하기에도 별로라고 판단되니 당연한 결과다.
요즘 넷플릭스 같은 OTT들을 보면 오리지날 시리즈들도 쏟아져나오는 것들이 보인다.
좋은 자료들이 너무 많아서 보는 것보다 나오는 작품들이 훨씬 많다.
그런데 영상은 그렇다쳐도 스팽킹 소설 같은 건?
아마추어들이 쓰는 것이 대부분이며 시간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도 없다.
성향자들도 소설 다 보고나면 뒤로가기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포스타입 같은 곳에서 유료화하면 용돈벌이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전업으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보는 입장에서도 갈수록 눈은 높아지는데 자료는 가뭄에 콩 나듯하니 가성비가 상당히 안 좋은 취미다.
그 시간에 자기발전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누워서 뒹굴거릴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스팽관련 자료들을 보고 있고,
그 중에서도 내 블로그를 봐준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느끼고 있다.
가능하다면 댓글이나 메일도 준다면 더 좋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구글 블로그는 비밀 댓글이 안 되서 댓글은 별로 기대는 안 하지만 메일은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요즘은 구글 메일 알림인 M 이모티콘이 핸드폰 위에 뜨는 것이 다른 어떤 알림보다 좋다.
소소하지만 기대되는 취미 중 하나가 되었다.
댓글이나 메일로 원하는 점,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다. 플레이 신청이면 더 좋고.(이번에 신청할 때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지구에는 60억 인구가 있지만 모든 사람은 전부 다르다.
성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여러 가지가 다르다.
스팽킹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다르기는 하지만, 틀린 것은 아니다.
인간의 욕구 체계는 매우 다양하니까.
계층 피라미드 같은 것을 보면 맨 위의 꼭지점 부분에 왕이 있지 않은가?
자아실현은 욕구 피라미드에서 가장 작은 칸을 차지하지만, 그래서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만약 스팽킹이나 그 외에 타고난 성향이 있음에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감히 한 번 쯤은 자아실현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난해한 내용의 생각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누가 이걸 끝까지 볼까 싶기는 해요.

* 댓글과 메일은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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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익명 댓글:
    2022년 04월 26일, 12:25 오전

    정말 용기내서 글을 써봅니다..
    어릴때부터 스팽의 욕망이 자연스레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나의 몸을 가장 흥분시키는건 섹스가 아니라 스팽에 대한 소설이나 영화 영상들이였고 이것은 진심이라고 느껴 지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외롬고 뭔가 채워지지 않는 이유를 이제 알게 되었어요 이번생에 나의 여정을 만끽하며 충만한 생을 살다 가기로한 간호조무사일 등등 나의 즐거운 일을 찾고자 하는 힐러입니다. 이제 제 파트너를 칮아보고 싶어요. 저는 스팽키이며 상대방이 다정하게 달래줄수 있는 스윗함과 엄격한 훈육을 해줄수 있는 스팽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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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의 변화로 약간 프리해진 것 같기도 해요. 종종 재밌는 글들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안녕하세요의 익명2025년 07월 13일

    말투가 뭔가 귀여워지셨어요 ㅎㅎ 썰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후 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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