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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의 스팽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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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의 스팽킹 이야기

에세머들 중에서 현타가 오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 썰.

kers, 2024년 03월 23일2024년 03월 23일

 

아마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는 안 왔는데요?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에셈판에서 구인을 하고 만나고 하다보면 무조건 겪게 되어있다.

 

마음이 맞는 파트너를 구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구인하는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실제 플레이를 할 때든, 하고 나서든..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나 현타가 올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보다보면 왜 이렇게 비정상적인 년들이 많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나는 멜커의 입장이기에 병신년들을 많이 겪는거고, 반대라면 병신놈들을 많이 겪게 되겠지.

 

예전에도 현타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썼었다. 찾아보니 2년 전쯤이다.

SM에서의 현타 – 커스의 스팽킹 이야기 (spankingofkers.com)

 

 

저 글을 쓴 이후에도 여러 현타올만한 일들을 겪었다.

 

대화를 하는데 갑자기 영문도 모르게 차단을 당하기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 것만 쏙 먹고 빠지기도 하고. 이 정도는 귀여운 수준이다.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유추도 안 된다.

모텔에 먼저 와서 기다리는데 안 와서 연락하니까,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이후 너무 미안해하길래 사과를 받아주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상위 0.1%의 대응이다.),

무엇보다 전날 밤이나 당일 취소를 하는 경우도 꽤나 있다.

 

 

당일 취소.

듣기만 해도 참.. 그런 단어다.

 

최근에 제일 똥 같았던 실화는 만나기 1시간전에 당일 취소를 당했던 일이다.

나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미 중간지점에 있었는데, 취소한다는 말 달랑 한마디를  보자마자 허탈한 감정이 들었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대실 취소. 근데 취소도 안 되어서 쌩돈을 날렸다. 그래도 이건 사소한 편이다.

무엇보다 아까운 건 내가 여기에 쏟은 에너지와 시간이다.

나는 플레이 준비에 꽤 많은 공을 들이는 편이니까.

거기에 쓴 신경과 감정,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거기에 다른 약속도 당연히 안 잡았으니. 아예 토요일 자체가 어정쩡하게 붕 떠버렸다.

최소한의 변명이나 미안하다는 말조차 없었다. 불과 약속 2일전 밤에만 해도 엄청 신나게 떠들어댔던 사람이 말이다.

‘취소할게요’

약속 시간 1시간 전에 이 말과 함께 차단당했다.

 

상대방을 헤아리려는 감정이 있기는 한걸까.

막상 훈육신청서를 쓰거나 준비하기가 귀찮았을수도(내가 최소 몇 배는 더 준비한다) 있고, 갑자기 하기가 싫어졌을수도 있겠지만.. 참… 예의없다는 말도 부족한 행동이었다.

..감정이란게 없는 싸이코패스인가?  순간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심지어 그 전 토요일날 만나려 했는데 연락을 안 받아서 신경 쓰여 피해를 본 것까지 떠올라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가라앉혔는데 다시 떠오르기를 반복하더라.

신청서를 잘 썼다고 그걸 또 받아준 내가 병신이었나 의문까지 들었다.

나는 보통 문제가 발생하면 나한테서 원인을 찾고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도저히 그게 안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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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례를 보고 놀라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명심해야할 점은, 나는 상당히 빡빡하게 파트너 상대를 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플레이를 목적으로 나와 대화를 하려면 신청서부터 정성껏 작성해야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신청서를 작성한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공을 들이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나처럼 거르고 걸러도 이런 일들은 종종 발생한다.

당일날 아침에 생리 or 하혈을 했다는데 이게 그냥 구라인지, 진짜인지 알 방법도 없다. 여기서 의심하면 나를 쓰레기로 몰고 가겠지.

남자가 건드리기 힘든 그런 주제로, 눈 깜빡 안하고 거짓말을 치는 병신년들이 널리고 널렸다. 뭐.. 다시 말하지만 입장이 바뀌면 병신놈들도 많을 것이다.

 

근데 유독 30대 여자들이 나에게 안 좋은 영향만을 끼쳤다.

사람이 문제다, 나이로 일반화하고 싶지는 않다.. 싶어서 또 다시 30대랑 대화를 해보았는데 어김없이 당일 취소였다.

이건 그냥 필터를 걸어서 이제는 20대들만 받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나도 20대 중반이고.

쎄한 느낌을 주는 사람 특유의 데이터도 쌓았으니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

 

사실 이런 부정적인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맞나 의문도 들었다.

독자분들은 커스 저 새끼가 문제여서 그런 일 생긴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으니까.

나는 정말 신경 쓰고, 준비도 많이 하고, 사람대 사람으로서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속상하다.

 

그러나 나보다 더 초보인 성향자들에게,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니 너무 감정 소모를 하지 말라는 뜻을 전달하고 싶었다. (내 감정도 가라앉힐겸.)

포지하지 않고 하다보면 정말 잘 맞는 파트너도 분명히 만나게 되지만, 처음부터 그러기는 어렵다. 또한, 좋은 파트너임에도 나의 미숙함으로 보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첫 구인에서 만난 파트너랑 장기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첫사랑과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결혼하는 난이도보다 훨~씬 낮다고 보면 된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딸깍하면 바로 차단해버릴 수 있고, 성향자인척 하는 온갖 보빨남들이 득실거리니.. 이런 여자들이 많은 것도 이해는 간다.

사실 이럴 수밖에 없는 구조인 에셈판에서 이런 걸로 찡찡대는 것도 웃긴 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존의 검증된 파트너들과만 플레이하면 이런 일도 없겠지만, 그렇게 되면 또 나랑 정말 플레이를 하고 싶은 분들조차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는거라.. 쉽지 않다.

내 블로그를 꽤 오랫동안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더더욱.

 

근데 또 생각해보면 불쑥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ㅆ;발 스팽킹이 뭐길래. 나는 왜 이렇게 스팽킹을 좋아하는지.

왜 이딴 성향을 타고나서 이따구로 욕구를 채워야하는지.

 

근데 또 마음에 맞는 파트너를 만나면 이런 감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질테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그러려니 해야겠다.

 

–

 

그리고 오늘 글은 누군가를 비방하려고 쓴 글이 아닌, 실화를 축소해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약간의 감정이 담겨있을 수는 있겠지만..

 

모쪼록 제 글을 읽는 성향자분들이 즐거운 sm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S. 글 분위기가 조금 부정적이네요.

에세머 절망편을 썼으니, 희망편도 있어야겠죠?

멀지 않은 미래에 편한 마음으로 제 경험썰들도 풀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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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1. 익명 댓글:
    2024년 03월 23일, 3:53 오후

    헐… 친구가 당일에 약속 취소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이런 경우는 진짜 너무하네요 ㅠㅠ
    뭐라고 안하셨어요!?

    응답
    1. kers 댓글:
      2024년 03월 23일, 4:05 오후

      ‘취소할게요’라며 곧바로 오픈카톡을 차단당해서.. 그냥 메일로 ‘행복하세요’ 라고만 보내줬습니다.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던 셈 치려고요.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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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의 변화로 약간 프리해진 것 같기도 해요. 종종 재밌는 글들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안녕하세요의 익명2025년 07월 13일

    말투가 뭔가 귀여워지셨어요 ㅎㅎ 썰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후 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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