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맞는게 왜 기분이 좋은 걸까?
모른다.
사실 그냥 타고난거다.
내가 아무리 뭐 스팽킹 테크닉이나 여러 조건들을 충족시킨다고 하더라도, 성향이 아예 없는 사람들이 엉덩이만 맞고 젖지는 않을 거다. 그저 고통스러울 뿐.
그러니 이 글에 나오는 사람들은 성향자라는 전제 조건을 깔고 읽어보자.
나는 어릴 때부터 매체에서 엉덩이 때리는 내용이 나오면 그거에 끌려 계속 반복해서 보고 관심을 가졌었다.
나랑 플레이를 했던 여성분은 엉덩이만 맞으면 그렇게 젖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자신도 신기하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이 사진에서는 실처럼 늘어진 애액이 잘 안 보일테니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나는 최근에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읽고 있다.
그 중 뇌과학에 관련된 책에서 나온 내용을 내 스팽킹 경험과 결합시켜서 생각을 해보았다.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다양한 용어들이 나오는데, 그나마 사람들에게 익숙한 엔도르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 한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엔도르핀은 ‘물리적인 쾌감자극‘으로도 분비가 된다.
뼛속까지 스팽커인 나란 놈은 이 물리적인이라는 부분에서 곧바로 스팽킹을 떠올렸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엔도르핀을 활성화하는 방법에 나온 내용들을 내 플레이 경험에 입각해서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관련성 있는 4가지를 추출해낼 수 있었다.
(책에 나온 목차를 그대로 씀)
1. 운동
2. 매운 음식
3. 초콜릿
4. 뜨거운 물 목욕
엉덩이 맞는게 왜 기분이 좋은 걸까?
왜 나랑 플레이를 하는 파트너들이 다들 너무 좋았다고 했을까?
여기에 나온 건 극히 일부지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운동
중, 고강도 운동부하가 지속되며 다소 숨이 찬 상태로 엔도르핀이 쉽게 나온다고 한다.
-> 스팽킹이라는 행위는 의외로 활동량이 굉장히 높은 운동이다.
엉덩이를 때릴 때의 상당한 파워를 지속적으로 조절, 유지하면서 해야하니까.
한창 하다가 보면 파트너의 몸이 땀 범벅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맞는 입장에서도 알게 모르게 운동이 잘 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플레이타임이 긴 편이다.
자세들도 여러 번 바꾸는 편인데, 기저귀 자세 같은 경우에는 파트너들이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한다.
첫 줄에 나온 엔도르핀이 쉽게 나오는 조건을 전부 충족한다.
2. 매운 음식
간단히 보면 매운맛은 뇌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노르아드레날린이나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매운 음식이 여기서 왜 나와? 할 수도 있겠지만 읽어보면 납득이 될 거다.
나의 경우 어릴 때 과학 만화에서 맵다 = 고통이라는 개념을 숙지했기에 좀 더 빠르게 납득할 수 있었다.
책에서의 설명도 ‘매운맛’과 ‘고통’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고통..
스팽킹은 엉덩이를 때리는 행위이고, 엉덩이를 맞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고통이다.
그렇다면 스팽키들은 선천적으로 엉덩이를 맞으면 그 고통을 쾌감으로 치환시키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맨 살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느끼는 수치를 쾌감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엉덩이가 벌려지며 항문 검사를 당하는 것이 굉장히 굴욕적이고 부끄럽지만 한편으로는 즐기는 사람도 꽤 많다.
간단하지만은 않겠지만 그런 쪽의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어 복합적으로 발현된 결과가 지금의 성향일 것이다.
그렇다면 스팽키들 중에서는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더 높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참고로 나는 매운 걸 안 좋아한다.
또한 이 매운맛(고통)은 땀이 나게 하고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노르아드레날린 효과에 의해 교감신경이 흥분한다고 되어 있다.
당연히 스팽킹 플레이를 할 때 나오는 현상들이다.
3. 초콜릿.
이건 내가 플레이를 할 때 쓰는 방법인데, 책에 나와 있어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초콜릿을 먹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피로회복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고 한다.
나는 예전부터 처음 만나는 사람과 플레이를 할 때, 상대방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ㅍㄹㄹㄹㅅ를 건네주고는 했었다.
꽤 효과가 있는 방법인 것 같다.
4. 뜨거운 물 목욕
이것도 보면서 의아한 마음이 들 수 있다.
근데 진짜로 책에 나와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침 치료는 연관이 없어서 뺐다.
내 플레이에서 경험한 내용들 위주로만 쓰고 있으니 끝까지 읽어보도록 하자.
간단하다.
뜨거운 목욕물로 엔도르핀을 활성화 시키는 것.
작가가 일본인이라 그런가 목욕으로 표현했는데 샤워에도 당연히 적용되는 내용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플레이를 할 때 파트너를 씻겨준 경험이 생각보다 많다.
신체 검사에서 불합격해서 씻기는 경우도 있고, 여름에 오면서 땀 흘렸다고 씻으면 안 되냐고 해서 내가 씻겨 주기도 했고.
애널 플레이를 하고 나서도 항문을 씻겨 주고 그러니까 경험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물에 젖은 촉촉한 엉덩이를 좀 때려 주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다.
사실 파트너 씻기는 건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과는 좀 결이 다르지만.. 느낌만 통하면 O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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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조건을 따른다고 해서 성향이 없는 사람들도 쾌감을 느끼게 만들고 그러지는 못할 거다.
하지만 스팽키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했을 때 더욱 극대화되는 것은 맞다.
엉덩이 맞고 애액이 주르륵..
다들 바쁜 현실이지만 가끔씩은 즐거운 스팽킹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엔도르핀 농도도 증가시키며 일탈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끝.
+ 사실 이건 뇌과학 관련이지만 SM심리학 카테고리로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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