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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의 스팽킹 이야기

[스팽킹 소설] 요즘 같은 시대에는 1장 재수생 세희

kers, 2021년 09월 02일2024년 01월 27일

 

1장.

 

2월의 쌀쌀한 어느 날 아침. 

몇 분 일찍 태어난 소년과 몇 분 차이로 여동생이 된 쌍둥이 남매가 길을 걷고 있었다.

남들과는 약간 다른 가정사가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남매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여동생이 많이 위축되어 있고, 같이 걷고 있지만 오빠한테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묘한 침묵에 휩싸여 있는 그들은 묵묵히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집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동생으로서는 지금 약간 불편한 상황이라 이 짧은 거리가 오늘따라 멀게 느껴지기만 했다.

근데 또 빨리 도착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약간 들었다. 

어차피 집에 돌아가도 좋은 일은 없을테니까..

 

그 때, 매서운 바람소리 사이로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당분간 술 안 마신다며.. 어제 얼마나 쳐먹은거야?” 

게다가 부모님이 어제 안 계셨다고 말도 없이 외박까지 했다고 하니… 절로 혀 사이로 쯧 소리가 나왔다. 

남매의 나이는 이제 갓 20살로, 술집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 50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한창 많이 마실 시기이기는 했다.

민증을 내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있으면 기분도 좋고 어른이 된 것만 같아서 마냥 즐거웠다.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마셔야 하는 법.

오빠인 승현은 머릿속으로는 이해는 갔지만 지금 여동생인 세희가 이럴 때가 아니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몇 일 전에 절대 술 안 마시겠다고, 이번달안에 내가 술을 먹으면 개새끼라고까지 스스로 말했던 년이 밤새 술 쳐먹고 연락도 없이 외박하고, 아침에 부스스한 꼴로 편의점에서 마주쳤을 때는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였다. 

“오늘, 아니지. 어제는 또 왜 그렇게 달렸냐?”

“..내 친구도 떨어졌대서…”

“하아..” 

학교를 다닐때도 현실남매라고 불렸던 만큼 평소에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 쌍둥이였지만, 승현이 여동생을 걱정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세희는 이번에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 재수를 하기로 했는데, 시작인 2월부터 계속 술이나 마시고 연락끊기는 것이 일상다반사니 답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어서 승현이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명문대에 입학한 것과 다르게, 인서울 하위권 대학에 넣은 것들도 전부 광탈하고 말았다.

그래도 세희는 탈락 후 시원하게 펑펑 울고나서는 결연한 모습으로 재수를 해서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말했던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재수를 하겠다고 선언한지 이제 일주일정도 되었지만 공부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고 매번 술 마시러 나간다는 말만 부모님이나 막내인 솔이에게 전해듣고 있었다.

승현 본인도 술 마시러 자주 나가서 둘이 집에서 보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이왕 재수하는 거 정말 모든 걸 공부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안타까우면서도 한심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말이 없어지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설 즈음, 그녀는 핸드폰을 꺼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 엄마한테 부재중 6통이야..”

시간을 보니 저녁때부터 거의 밤늦게까지 꾸준히 부재중이 찍혀 있었다.

승현이 그걸 보고 고개를 저었다.

불쌍한 무언가를 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 오늘밤 나가 있는다.” 

“어. …지금이라도 답장 보낼까..”

“이미 늦은 것 같지만 안 보내는 것 보단 낫겠지.”

남매의 부모님은 자식들 결과도 나왔겠다, 지금까지 고생했다는 의미로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갔다가 오늘 저녁쯤에 집에 도착하실 예정이었다. 

그리고 남매의 가정은 다른 집과는 약간 다른 면이 있었다.

바로 잘못을 하면 남다른 방식으로 혼난다는 것. 

그냥 혼나는 것이 아니고, 잘못을 하면 부모님에게 엉덩이를 맞는다는 점에서 꽤 남달랐다.

 

그것도 상당히 빈번히 일어나고는 했다.

남매는 삼남매로, 고등학생인 여동생과 이제는 성인이 된 쌍둥이가 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잘못하면 엄마나 아빠에게 엉덩이를 맞아야만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부터는 머리가 굵어져 반항도 많이 하고 애원도 해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고, 그 뒤로 지금까지 이 방식이 쭉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그래도 부모님은 남매들이 잘못했을 때만 혼냈고, 별 것도 아닌 일로 꼬투리를 잡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실 잘만하면 혼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기준이 엄격한 부분이 있어 완전히 안 혼나는 건 사실 힘들었다.

사람이 또 집에서까지 사소한 일에 긴장하며 지낼 수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나 오늘 혼나려나..? 자다 일어났다고 하면 안 혼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녀가 승현을 보며 말했다.

혼날 걸 알지만 정말 혼나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담긴 목소리였다.

그리고 승현은 냉정했다.

 

“그럴리가 있겠냐? 당연히 혼나겠지. 어째 너는 성인되서 혼나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그러게..”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봐도 저녁때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은 꽤 큰일이었다. 

물론 그게 엄청나게 잘못한 일은 아니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땅한 변명거리도 없었고 부모님은 눈치도 엄청나게 빠른 편이셨다.

거짓말을 했다가 들키면 정말 비교도 못할 정도로 크게 혼났기 때문에 차라리 이실직고 하는게 더 나은 일이었다. 

세희는 오늘 저녁 때 돌아오신 부모님에게 혼날 걸 생각한 더욱 기운이 쳐지는 듯했다.

남매는 보통 혼날 때 거실이나 안방에서 혼나고는 했는데, 그들끼리는 누군가 혼날 때 나오지 않고 방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아니면 아예 자리를 피해주거나.

그래서 아까 승현이 밤에 약속이 있다고 한 것이다. 

물론 방 안에 있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다 큰 여동생이 엉덩이를 맞는 소리나 아파하는 소리 같은 걸 듣고 나면 약간 대하기 어색해지기 때문이었다. 

 

띠리링– 

집에 들어오니 아직 시침이 이제 막 8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전 8시다.

‘오후 4~5시쯤 도착하신다치면.. 저녁먹고 혼나면 6~7시 정도겠네..’

세희가 침울한 표정이자 그는 씻으러 들어가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으흠. 새벽에 오빠한테 약 들고 와서 간청하면 친히 발라줄 수도 있는데?” 

피식. 

세희가 비웃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꿈 깨세요 변태 아저씨~ 솔이한테 발라달라고 할 거거든?” 

솔이는 지금 코~ 자고 있는 귀여운 여동생이었다.

귀엽고 성격도 착해서 언니 오빠들의 이쁨을 받는 아이였다. 

“응~ 나도 니 냄새나는 엉덩이 보기싫어~ 솔이가 불쌍하다.” 

“야!!” 

잽싸게 화장실로 들어간 승현에게 불을 껐다켰다 하며 항복선언을 받아낸 세희는 안방 화장실에서 씻고, 다 같이 아침을 먹은 후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쳤다. 

공부계획은 대학에 다 떨어지고 난 후 바로 열심히 짰으나 실천을 못 해서 이제까지 책상 서랍에 처박혀 있었고, 올해 새로 산 문제집도 깨끗–했다. 

아마 부모님이 공부하는 것도 검사하신다면 따따블로 혼날 것은 매우 뻔한 일이었다. 

이건 혼나도 할 말이 한 마디도 없을 정도여서 세희는 가끔 들킬까봐 불안하기도 했다.

“9개월 남았으니까 열심히 해야지..!” 

그렇게 기세 좋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1시간도 채 공부를 하지 못한 채.. 밤새 술을 마신 피로를 이기지못한 그녀의 몸은 어느순간 자연스레 침대위로 누워버렸다.

“ZZ…” 

밤새 술을 마시고 아침10시에 내 방에서 푹신한 상태로 잠에 든다면 얼마나 잘까?

빨라도 오후 3~4시, 저녁 전인 5~6시에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세희의 상태도 다를바가 없었다. 

곤히 자고 있던 그녀는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났다. 

다른 사람일수도 있지만, 느낌이 뭔가 부모님 같았다. 

후다닥 방을 나서니 이미 승현과 솔이는 부모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뭔가 많아 보이는 짐들을 옮기며 시계를 보니 5시 30분이 넘어가고 있는 상태였다. 

세희는 살짝 눈치가 보였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괜히 잘못한 것 때문에 찔리는 기분이 들었다. 

 

일본에서 사온 먹을거리와 기념품 등을 꺼내고, 짐 정리도 한 후 저녁을 먹으며 일본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자 세희의 긴장도 어느 정도 풀려가고 있었다.

듣다보니 조만간 첫 해외여행을 가볼거라는 기대감에 몸이 들썩거릴 정도였다.

그렇게 행복한 상상을 하던 도중, 엄마가 갑자기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참, 세희 너 어제 전화 왜 안 받았어?” 

“응? 그게..” 

세희가 우물쭈물거렸다. 

그 태도에 뭔가를 짐작한듯한 엄마의 눈이 가늘어지면서 확신하는 표정이 되었다.

“이따 밥 먹고 천천히 얘기해.” 

“네..” 

식사 후, 승현은 약속이 있다며 바로 밖으로 나갔고, 솔이는 방에, 세희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초조하게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시간이 정해져있지는 않았지만 언제 부모님이 방문해도 이상하지 않아 계속해서 대비하고 있어야 했다.

당연히 상당한 심력 소모를 동반해 이미 체벌이 시작된 것처럼 벌써부터 피곤한 것 같았다.

 

 

똑똑. 

“네.”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방이 너저분한 것을 보며 청소좀 하라고 하려던 찰나, 맨 앞쪽이 펼쳐져 있는 문제집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

그렇게 세희는 어제 연락이 안 된것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공부를 하지 않은 것까지 들키고 말았다. 

아까 치웠어야 했는데 긴장해서 미처 정리에 신경을 쓰지 못한 탓이었다. 

여기서 또 1스택 추가.

“어제 전화는?”

 “어.. 그게요..”

“똑바로 말해.” 

엄마의 단호함에 세희는 말끝을 흐리다가 찔끔했다.

“저.. 어제 친구가 대학 떨어져서 위로해주려고..”

“그래서 늦게까지 술도 먹고, 연락도 다 쌩깠어? 그거랑 걱정되서 한 전화를 안 받는거랑 무슨 상관이니?”

“죄송해요..!” 

 

세희는 한숨을 쉬며 거실로 향하는 엄마의 뒤를 조용히 따라걸었다. 

거실에는 마침 아빠가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엄마의 자조치종을 듣고 세희를 바라보았다. 

“엄마가 한 말. 다 맞아?” 

공부도 안 하고, 안 마신다던 술이나 마시러 다니며 통금 시간인 11시 이후에 들어온 것이 사실이냐는 함축된 질문이었다.

세희는 보일듯 말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몇 시에 들어왔는데?” 

“….여덟..시요..” 

“아침?” 

기가 찬 듯 물어보는 말에 세희는 조그맣게 대답했다. 

“..대학 떨어지고 힘든 건 알지만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해야지. 아빠는 그래도 공부는 꾸준히 하는 줄 알았는데..” 

“….” 

세희는 죄송하고 할 말이 없어 고개를 살짝 숙이고 바지 옆단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옷의 촉감이 쓸데없이 부드러웠다.

지금 입고 있는 잠옷은 재질도 좋고 입고 벗기도 편해서 세희가 집에서 자주 입는 옷이었다. 

혼날 때도 자주 이 옷을 입는다는 뜻이기도 했다.

학생때는 학교 다녀오자마자 바로 혼날때는 교복을 입거나 체육복을 입고 혼난 적도 있었지만, 재수하는 요즘은 보통 잠옷이나 편한 옷을 입고 시작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아빠는 세희를 바라보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지막하지만 저항할 수 없는 통보가 내려졌다.

“5분뒤에 혼날거니까, 준비하고 있어.” 

 

“..네.” 

세희는 마땅히 할 게 없어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다 구석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거실 구석에는 둥글고 안이 뻥 뚫려 있는 대나무 죽비와 효자손, 회초리 몇 개가 항시 준비되어 있었고, 조그맣고 예쁜 분무기도 하나 놓여져 있었다. 

체벌이라는 편견없이 그냥 얼핏 봤을때는 별로 문제가 없는 물품들이었다. 

실제로 분무기 같은 경우에는 식물들에 물을 줄 때 주로 사용하고, 효자손도 일상에서 종종 쓰이곤 했다.

하지만 가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날에는 자매의 두려움을 사는 물건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 이걸 쓰지는 않으시겠지..?”

확신할 수는 없었는지 세희의 혼잣말에는 힘이 없었다.

보통 집에서 혼나는 단계를 따져보면 크게 잘못을 한 다음 체벌을 받는 안 받는가, 또 체벌이 필요하다 생각 되면 어떤 도구로 얼마나, 어떻게 혼나는가 등을 고려해 보고는 했다.

오늘 느낌으로는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으나 뭔가 분무기는 아닐 것 같았다. 

저 물기 머금은 촉촉한 잎사귀들과 비어있는 분무기를 보고 추측한 것이었다.

아님 말고.. 이미 체벌받는 것을 피하기는 글렀다고 생각한 세희는 제발 체벌의 강도가 최대한 약하기만을 마음속으로 빌었다. 

시선은 이제 앉아있는 소파의 왼쪽 모퉁이 부분으로 향했다. 

그 부분은 유난히 낡아보이기도 했는데, 오랜 시간의 흔적도 있었지만 세희나 솔이 혼날 때 보통 허리를 숙여서 저 모퉁이에 손을 놓고 알궁뎅이를 내밀며 혼났기 때문에 손을 많이 거쳐서 해진 것이라고 세희는 생각했다.

그 낡고 맨들맨들한 부분을 쓰다듬고 있으니 걱정이 더욱 증폭되는 것 같아 불안함에 부엌쪽을 돌아보았다. 

그와 동시에 안방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세희가 일어서서 어떻게될지 걱정하던 도중 아빠가 방에서 나왔다. 

‘아..’ 

엄마와 아빠 두 분다 체벌을 하시는데 엄마 손도 무지 맵지만, 아무래도 아빠가 강도가 더 센 감이 있어서 내심 엄마한테 혼나기를 바랐던 세희의 몸이 떨린다. 

그리고 성인 여성인데 아직까지 아빠한테 맨엉덩이를 보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고..

혹시라도 그 사이가 보일까 최대한 다리를 꼭 오므리는 등 신경 쓸 것도 많아서 세희 입장에서는 엄마한테 혼나는 게 더 나았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거니 어쩔 수 없었다. 

 

“..?” 

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약간 분위기가 달랐다. 

언제나처럼 회초리 가져오라는 말도 없었다.

아빠는 그녀를 쳐다보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였다.

“엄마 전화도 계속 안 받고, 밤새 술 마시고 외박에, 열심히 한다던 공부는 아직 시작도 안 했고..” 

“…” 

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는 세희는 그저 몸을 움츠리고 들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애도 아니고, 엄마아빠가 해라 하지마라 하나하나 설명해줘야 될까? 애들은 말이라도 듣지.. 이제 다 컸다고 말은 듣지도 않네?” 

“죄송해요 아빠..”

아빠는 말을 마치고는 소파 한가운데에 털썩 앉았다. 

그러면서 손으로 무릎을 두드렸다.

세희는 쎄한 감정을 느꼈다.. 

‘설마..?’ 

꼭 이런 안 좋은 예감은 역시나 틀리지를 않았다. 

 

“바지 벗고 무릎위로 엎드려.” 

“그건 애들한테나 하는..” 

세희의 목소리가 약간 떨려 나왔다. 

지금과 달리, 어릴 때 잘못을 하면 무릎위로 엎어져서 혼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것도 거의 초등학교 까지. 

중학교 때 부터는 점차 바뀌어 가면서 고등학교 때 들어서는 아빠한테 무릎위에서 혼난 적이 없었다. 

솔이는 아직 가끔 그렇게 혼나는 것 같았지만.. 세희는 보통 소파 왼쪽 모퉁이를 잡고 엉덩이를 내밀며 혼나는 빈도가 가장 높았다. 

그 외에도 엎드려뻗치고 혼나기도 하고 의자 두 개를 붙여놓고 엎드려서 혼난적도 있었다. 

여기서 알아야 할 내용은 세희가 고딩때부터는 아빠의 손으로 엉덩이를 맞은 적이 별로 없었다는 것.

대부분 회초리 종류를 사용해서 혼났으므로 아빠의 손이 딸의 맨 엉덩이를 만지는 일이 드물었다는 뜻이었다. 

다 큰 딸을 위한 아빠의 작지만 큰 배려중 하나였다.

 

하지만 오늘은 배려보다는 딸이 받을 수치를 더욱 증폭시키려고 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무릎위에서 엎드려서 혼나면 아무래도 몸이 밀착된 부분이 많아 아파서 발버둥 같은 것을 칠 때 가슴이 흔들리는게 아빠에게 닿기라도 하면 매우 민망할 텐데..

하지만 아빠는 그런 건 생각하지 않는 듯 무표정했다.

아니, 오히려 싸늘하다. 

“애들한테 하는 거라고 말하기 전에 네 행동은 어떻지? 몸만 컸지 하는 행동이 애만도 못한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니요 하지만–” 

“몸이 커서 어릴때처럼 팬티 차림으로 문 밖에 내쫓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 이번에 한 행동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수준이니까.”

세희는 잠시 팬티만 입고 내쫓겨져서 잘못했다고 빌며 문을 두드리는 자신을 상상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물론 진짜로 하시지는 않겠지만.. 입으로 그런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지금 상황이 순탄치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세희가 안 좋은 상상을 하며 현재 상황을 잠시 잊고 있을 때, 아빠의 낮은 목소리가 귀에 선명히 꽂혔다.

아까 한 말을 세희가 까먹고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듯 했다.

“바지 벗고 오라는 게 어렵니? 그럼 팬티까지 다 벗고 엎드릴까?” 

“아, 아뇨.. 그건 안 돼요 아빠!!!” 

“안 될건 없지..”

세희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다른 생각을 하느라 아빠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았다.

아빠의 목소리도 싸늘해지며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그런 아빠를 대하는 세희의 모습은 마치, 큰 잘못을 해서 벌을 받기 직전의 어린 아이와 꼭 닮아 있었다.

 

그러나 무서움에 덜덜 떨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정말로 아빠가 그렇게 시키기전에 행동을 취해야만 했다.

성인이 되어 그런 꼴을 겪으면 너무 부끄러워서 혼나기도 전에 도망쳐버릴지도 몰랐다.

‘어릴 때는 무릎에 엎어지기 전에 바지와 팬티를 내린 상태에서 다가와 엎드려 체벌을 받고는 했었는데..’

그 때는 뭐가 뭔지도 제대로 모를 때였고, 그 행위에 큰 수치심이 느껴지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커가면서 여자가 되며 생리를 하고, 보송보송하던 음부에 솜털들이 나고, 거뭇한 음모들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엉덩이도 더욱 커지고 허리는 잘록해졌다.

사춘기 시절부터 아빠는 체벌 전에 바지만 벗게 하고 팬티는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내려주면서, 체벌 후에는 팬티를 어느정도 올려주고 일으켜 세우는 등 사춘기 딸을 배려해주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고등학교 때도 팬티는 엉덩이를 드러낼 정도로만 체벌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으로 내리게 했고, 소파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게 할 때도 은밀한 부분들이 보일까 걱정은 했었지만 부끄러움과 별개로 반항을 하지는 않았었다.

아빠가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지켜주려 게다가 엄마와 달리 기장이 엉덩이를 가리지 않는 정도면 위에 옷을 벗게 하지도 않던 아빠였다.

 

그런 아빠가 두 번이나 벗긴다는 말을 했다는 것은 정말로 그녀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고,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 있다는 것을 세희에게 깨닫도록 해주었다. 

세희는 신속하게 분홍색 배경에 자그마한 하트들이 귀여운 잠옷 바지의 허리 밴드부분을 잡고 밑으로 완전히 내려 발목에서 빼냈다.

그리고 어색한 걸음걸이로 아빠에게 다가가서 무릎위로 폭 엎드렸다. 

어릴 때 많이 해봐서 몸이 기억하는 걸까? 

아빠 무릎에 엎드린지 3년은 된 것 같은데 자연스럽고 안정적이게 무릎위에 엎드릴 수 있었다.

그것보다 세희는 자신의 엉덩이가 아빠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스러웠다. 

회초리로 맞을 때는 옆에서 좀 떨어져서 보는데 이렇게 되니까 위에서 바로 밑을 보는 것이라 엉덩이에 있는 점이나 상태가 어떤지도 세세하게 다 보일 것이다. 

팬티를 벗으면 은밀한 부위들까지도 노출될지도 몰랐다..

발버둥이라도 치면 다리가 벌어져 어떤 형태로든 보여질 것이 분명했다. 

또, 맨살과 맨살의 만남이니 그녀의 엉덩이 감촉도 고스란히 아빠의 손에 전달될 것이다.

여기까지만 생각해도 너무 부끄러운 감정들이 휘몰아쳤다.

 

‘솔이도 이런 감정을 느낄까?’ 

아직 어리니까 그러지는 않겠지– 생각하던 세희는 아빠의 크고 거친 손이 팬티를 골 안쪽으로 모으고 맨살을 쓰다듬자 흠칫했다. 

차갑고 단단한 나무들보다는 온기도 느껴지고 좋았지만 부담스럽고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었는지 세희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조금씩 비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엉덩이는 쓰다듬어졌다.

잠시 후, 약간 차갑던 딸의 엉덩이가 적당히 긴장이 풀어져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자 아빠는 왼손으로 세희의 허리를 꾸욱 눌렀다. 

“?!” 

“엉덩이 조금 들어봐.”

매번 있는 일이지만.. 체벌에서 이 부분은 언제나 부끄러운 감정을 동반했다.

다 큰 대학생 딸이 집에서 부모님께 혼나려고 팬티를 벗어야하는 과정이었으니 쉬울 리도 없고, 익숙해질리도 없었다.

하지만 앞선 과정에서 부모님의 화가 많이 난 것을 알아차렸던 세희는 방금 전에도 바지 벗으라 했던 아빠 말을 묵살해버린 전과도 있다는 걸 생각하고 정신이 아찔해졌다.

여기서 더 주저해봤자 화만 돋구어서 더욱 크게 혼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처럼 아빠와 정면으로 마주보는 상황에서 벗는 것도 아니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배려를 받은 셈이었다.

더 이상의 반항은 안 된다는 경고 신호가 울려퍼졌다.

그녀는 아빠의 말에 따라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렸다. 

 

자신의 팬티가 잘 벗겨지도록 이렇게 들어올리는 과정 자체도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커다란 손이 팬티자락을 잡았을 때, 긴장해서 엉덩이에 힘을 준 세희의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긴장 풀어. 엉덩이에 힘도 좀 빼고.” 

아빠가 긴장한 자식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었다.

엉덩이가 긴장해서 차갑고 힘이 꽉 들어간 상태로 맞으면 더 아프고 회복도 느리게 된다고. 

아픈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더 늦게 회복되는 것 같기는 했다. 

그래서 초딩 때는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맞았다. 

그 때까지는 수치보다는 아픔이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았었다.

중학교 때는 그렇게 하면 다리 사이가 잘 벌어져서 보이면 안 될 은밀한 부분들까지 보이게 된다는 것 까지 생각이 미쳐 엉덩이에 힘을 줘서 꼬옥 오므리곤 했었다.

물론 혼나다보니까 본인도 모르게 풀렸지만.

중학생 때부터는 고통보다 수치가 더욱 우선시되었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뛰어넘어 성인이 된 지금, 그녀는 차마 의식적으로는 엉덩이를 자연스럽게 놓아줄 수가 없었다. 

아빠도 굳이 강요할 생각은 없었는지 다음 행동을 실행했다. 

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세희도 벌을 받을 때 부끄러움과는 별개로 체벌은 순순히 받아들이고는 했다. 

그런데..

 

 

“!!” 

힘을 너무 꽉 주고 있었던걸까? 

천 조각은 엉덩이라는 높은 언덕을 통과해 잘 내려가다가 음부에서 멈춰서고야 말았다.

가장자리는 내려갔는데 가운데 부분만 껴 있으니, 음부에서 물고 놔주지 않는 듯한 형태가 되어 있었다.

형태뿐만이 아니고 실제로 그랬지만.

아빠는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팬티를 빼내 허벅지까지 내려놓은 후 오늘 체벌할 딸의 엉덩이를 쳐다보았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평균보다 약간 큰 균형잡힌 매력적인 엉덩이였다. 

모양도 이쁘고 젊어서 그런지 탄력이 넘쳤다. 

자기 입으로는 성인이라고 자부심 넘치게 말하고 다니지만 엉덩이에는 아직 소녀다운 풋풋한 느낌과 싱그러움이 적지 않게 남아 있었다. 

 

 

어린 소녀에게 하는 것 처럼 천천히 부드럽게 엉덩이 전체를 어루만져주면서 어디 이상은 없는지도 한 번 확인해 본다.

한 명의 인격체로 존중해주지만, 실제로 그에게는 아직 귀여운 어린 딸로만 보였다.

그리고 두어 번 토닥거려주었다. 

긴장을 풀라는 의미와 더불어 체벌을 시작하기 전 행하는 아빠의 습관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세희의 긴장을 풀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손이 날아오기 바로 직전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 더욱 긴장되서 자연스레 힘이 들어갔다.

들어올려졌던 아빠의 손이 그녀의 오른쪽 엉덩이를 강타했다.

 

찰싹!!

“으..!”

이번에는 왼쪽 엉덩이에 손이 날아갔다.

찰싹!!

“…아..?”

힘을 꽉 주며 긴장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강도는 생각보다 쎄지 않았다.

마치 어린애들한테나 아플법한..?

성인 여성에게 훈육할 정도의 파워는 절대 아니었다.

‘진짜로 어린애처럼 때리시려는 건가? 왜..?’

생각해보니 답은 금세 나왔다.

일단 무릎 위에서의 수치스러운 자세. 그리고 상당히 약한 강도.

정말로 성인이 되었음에도 세희를 아이 취급하며 벌을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고, 수치심을 유발시키며 체벌을 길게 이어나가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현재 세희의 경우에는 수치심이 고통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줄 수 있었다.

찰싹!!

가벼운 스윙이 다시금 엉덩이를 때리며 수치심을 자극한다.

어지간한 충격에도 곧잘 버티는 굳건한 샘이 뚫리며 눈물이 글썽거린다.

 

남매네 집에서는 체벌 때 정해진 댓수가 없었다.

그냥 잘못한 것에 맞춰 체벌하는 사람의 재량껏 체벌을 하는 것이 집의 체벌 기조였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정해진 댓수를 채우기 위해 일부러 강도를 조절한다거나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몇 대 맞을거라고 말해놓고 체벌을 하지는 않지 않은가?

그냥 상황에 맞춰서 혼낼 수 있었기에 약하게 100대를 넘게 여유롭게 때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혼나는 입장에서는 가끔 아예 대수를 정해놓으면 더 좋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당최 언제 끝날지를 알 수가 없으니 더욱 막막하고 견디기가 힘들어서였다.

차라리 정해진 댓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게 더 나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찰싹!!!

찰싹!!!

“…”

어린애 취급하던 가벼운 워밍업이 끝나고 본 게임이 시작된 것을 세희는 느낄 수 있었다.

슬슬 강도가 세지는 것이 가끔 신음소리도 튀어나오려 하고 몸에 힘도 제대로 들어가지가 않았다.

찰싹!!! 철썩! 철썩!

“..읏!”

쉴새없이 흔들리며 출렁임을 보이던 세희의 엉덩이가 이번에는 세 번 연속 오른쪽 엉덩이만 맞게 되었다.

세희의 발이 금방이라도 바닥을 박찰 듯 했다.

다시 왼쪽에 세 대.

찰싹!!! 찰싹!!!

“..읏.”

철썩!!

“흐아…!”

세희의 판단이 틀렸었다.

오늘의 체벌은 수치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공할 고통도 함께였다.

초반은 그저 엉덩이를 따뜻하게 데우는 과정에 불과했던 것이다.

강도가 강해지니 자신도 모르게 손이 엉덩이에 갔다.

아빠는 능숙하게 그녀의 손을 살짝 꺾어서 허리 위로 제압시키고는 계속해서 체벌을 진행해 나갔다.

 

조용한 집, 거실에서는 소녀의 신음소리와 발로 소파를 동동 차는 소리, 그리고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었다.

철썩!! 철썩!!!

쉴 틈이 없었다.

잠시라도 멈추고 손으로 엉덩이만 비빌 수 있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고작 엉덩이를 비비는 것이, 지금 세희에게는 사막에서의 물과도 같을 정도로 간절했다.

짜악! 짜악!!

더욱 올라가는 강도에 세희는 이제 왼손으로는 소파를 퍽퍽치고 맞을 때마다 다리도 몇 번씩 번갈아 움직이는 중이었다.

짜악!! 짜악!!!

“아아아!! 잘못했어요 아빠.!!!”

결국 체벌 중 처음으로 잘못을 비는 외침이 터져나온다.

아빠의 크고 거친 손은 세희의 여린 엉덩이가 버텨낼 수가 없었다.

아빠는 위쪽, 중간에 볼록한 부분은 물론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의 연약한 부분까지 골고루, 매섭게 손으로 내리쳤다.

짜악!! 짜아악!

“꺄아악!! 아빠아아!!!”

강도가 높아질수록 세희의 발버둥이 현란하게 위아래를 흔들어댔다.

짜악!!!

“잘못했..아악!!!”

 

세희는 이미 성인 여성의 자존심이고 뭐고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처음 걱정했던대로 온 몸이 바둥대며 흔들리는 가슴이 아빠의 허벅지에 닿든, 아니면 여성으로서 보여지면 안 되는 은밀한 부위들이 이미 아까부터 벌어진 다리 사이를 통해서 보여지고 있는 중이던 간에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 체벌이 끝나는 것만이 중요했다.

짜아악!!!

“흐아아아아!!!”

결국 평소보다 더욱 높은 강도에도 꿋꿋하게 버티던 세희의 눈에서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다시 한 번 손이 날아와 세희의 엉덩이를 연속으로 때렸다.

“아아악!!! 그..! 그만…! 아빠아!!!!! 제발…”

짜아악!!

“흑…아악!!! 잘못했어요오오!!!!!”

세희가 울면서 엉덩이로 손을 뻗는 것은 차단되고, 체벌은 계속되었다.

짜아악! 짜아악!! “으…흐아아앙!!!”

세희가 날카롭게 울어도,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쳐도 아빠의 손은 정확하게 세희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게다가 막으면 막을수록 더욱 강도는 세지니 엉덩이가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막을 수도 없이 그녀는 빌고, 비명을 지르고, 울기만을 반복했다.

짜악!!

이제는 저항할 힘도 없던 그녀는 엉엉 울면서 무릎에서 떨어지고야 말았다.

버틸 힘도 없이 고통에 몸부림치느라 중심을 잡지 못한 탓이었다.

아빠는 냉정하게 떨어진 세희를 일으켜 세우고는 다시 무릎 위로 엎어 놓고 손을 들어올렸다.

체벌이 끝나면 다정하게 대할 수 있지만, 체벌 도중에는 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아빠의 손가락이 모아지면서 세희의 여린 엉덩이 사이를 때렸다.

항문, 정확히는 항문 근처의 예민한 부분이었다.

차악!

“꺄아아아악!!!”

 

몸에서 번개가 찌르르 치는 듯 했다.

똥침도 아니고, 살아생전에 항문을 얻어맞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세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치심보다는 공포감이 더 컸다.

엉덩이가 아닌 항문을 맞고서도 반항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오히려 몸은 이 찌릿한 고통을 다시 받지 않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맞기좋게 내밀고 있었다..

 

짜아악!! 

덕분에 각도와 파워, 타이밍이 전부 일치하는 삼위일체가 이루어지며 완벽한 스팽킹이 이루어졌다.

“아흐…읍!!!!”

엉덩이살이 파도치듯 출렁거린다.

지금까지 물들인 것 보다 확연하게 붉은 커다란 손바닥 하나가 엉덩이에 새겨진다.

이어지는 스팽킹 또한 세희의 엉덩이를 더욱 붉게 치장시켜주었다.

비명을 지른 세희의 몸이 축 늘어졌다.

아까부터 콩콩 바닥을 찧던 발길질도 어느샌가 수그러들어 있었다.

아빠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세희가 슬슬 한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희의 허리를 누르며 계속해서 엉덩이를 때리면서 이제 슬슬 끝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손을 내려쳤다.

짜아악!!

“흐윽!! 잘못, 잠깐..만요!!”

소변이 찔끔, 하는 감각. 

세희는 있는 힘껏 발버둥쳤다.

하지만 아빠는 마지막 반항이라 생각했는지 세희의 허리를 꼭 붙들고 더 강하게 엉덩이를 내리칠 뿐이었다.

마음대로 되는 일 하나 없다.

아빠의 손이 하늘 높이 들어올려졌다.

 

짜아악!!!

“흐윽… 흑..!!”

이미 골든타임은 지나버렸다.

세희는 울며 체념한 듯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은 채 몸을 한 번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맑은 황금빛 물줄기가 아빠의 무릎을 따뜻하게 적시기 시작했다.

 

“어..?!”

“아흐흐흑… 엄마아..!!!”

세희는 여전히 아빠의 무릎위에서 울며 소리쳤다.

소파는 물론 아빠의 바지, 그녀의 팬티, 그리고 소파 밑으로 타고 흘러 바닥에 있는 카펫까지 광범위하게 젖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있었다. 

“세희 너. 맞으면서 오줌을 싸면..”

그러거나 말거나, 서럽게 울어대던 세희는 벌떡 일어나서 붉게 물든 맨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빠르게 화장실로 향했다.

“..?”

아빠는 결말이 심히 당황스러워 멍하니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오늘 오랜만에 좀 강도 높은 체벌을 하기는 했다.

그렇다고해도 맞다가 오줌을 지려버리다니.

세희가 마지막으로 혼나다 오줌을 지린게 초등학교 때여서 그런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중고등학교때도 안 그랬는데 하물며 성인이 되고나서 지릴 줄이야.. 아빠는 바지와 소파에 얼룩진 모습을 보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씻고 수건으로 음부와 엉덩이만 간신히 가리고 나온 세희는 엄마한테 등짝과 엉덩이에 스매싱을 여러 번 맞으며 울먹이고, 약을 발라주는 솔이에게 괜찮다고 위로 받아서 서글펐고, 나중에 들어온 승현에게도 엄청난 놀림을 받고 울먹이면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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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댓글

  1. 내가 좋아하는 체벌 분위기. bed time spanking의 익명2025년 07월 18일

    감사합니다!마지막 잠옷은 모르시죠? 안나오네요

  2. 내가 좋아하는 체벌 분위기. bed time spanking의 kers2025년 07월 16일

    파란 잠옷 영상은 https://spankbang.com/85vv9/video/spanking 여기네요

  3. 내가 좋아하는 체벌 분위기. bed time spanking의 익명2025년 07월 16일

    혹시 이 영상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찾던거라ㅠ

  4. 안녕하세요의 kers2025년 07월 14일

    심경의 변화로 약간 프리해진 것 같기도 해요. 종종 재밌는 글들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안녕하세요의 익명2025년 07월 13일

    말투가 뭔가 귀여워지셨어요 ㅎㅎ 썰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후 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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