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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의 스팽킹 이야기

나는 오늘 오래된 파트너랑 헤어졌다. +..

kers, 2022년 10월 25일2024년 04월 17일
나랑 가장 오랜 기간 파트너였던 친구가, 앞으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를 한다고 했다. 씁쓸했지만 잘 되기를 바라며 인연을 정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플레이를 했던 파트너는 졸업반이 되었다.
너무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별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사실 위 사례들은 이미 몇 달이 지난 상황이다. 그런데 아직도 궁금하기는 하다.
‘내가 더 매력이 있었다면 바쁜 공부 중에도 가끔씩은 만나서 욕구를 풀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곤 한다.
이럴 때는 머리속의 내용들을 글쓰기로 끄집어내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나는 최근에 뇌과학과 심리학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
저번에 왜 기분이 좋을까?부터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칼럼들을 올릴 예정이다.
보기만 해도 감사하지만, 이런 칼럼들이 마음에 든다면 반응을 보여주면 더 좋겠다.
오늘 깨달은 점은, 어쩌면 이런 결과는 예견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또 알게 된 점이 있다.
이 글을 끝까지 읽는 사람들의 지능 수준이 상위 4% 안에 들거라는 사실. 확실하다.
그래서 왜 파트너들과 헤어지는 결과가 나타난 걸까?
나랑 플레이했던 파트너들은 대부분 지능이 높기 때문이다.
“??”
지능이랑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의문을 표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근거는 이렇다.
내 파트너들은 기본적으로 내 블로그 글들을 꼼꼼히 읽고 신청서를 세세하게 작성하는 사람들이다. 갈수록 글을 읽는 것을 멀리하는 지금 세대들에게 있어 위의 사항들은 지능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들 어느정도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껏 플레이를 하면서 알게 된건데, 학벌 여부와는 관계없이 지능이 높은 사람이 나하고 잘맞았었다.
나는 말이 없는 편이지만 내 파트너들 대부분이랑 정말 몇 시간동안 대화를 나눈 적도 많다.
하지만 맞지 않는 사람들이랑은 할 말이 없다.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그 사람들은 지능이 낮을 확률이 높다. 물론 어디까지나 확률에 불과하다.
자, 이제 까먹고 있었던 처음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관계가 좋고) 헤어진 파트너들 과의 공통점들을 찾아보았다. 정리하자면 이런 식이다.
파트너는 플레이가 끝나고 나서는 좋았다고 말한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내가 플레이를 여부를 물어본다. 그러자 이제 공부에 열중해야해서 앞으로 못보겠다고 답장이 온다.
음..
내 파트너들이 조현병이라도 걸린 걸까?
아니다. 전혀 문제가 없다.
그저 원래 그런 성격일 뿐이다.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본 것만으로도 상위 10%라 생각한다. 그 안에 드는 당신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거다.
나랑 잘 맞았던 파트너들은 기본적으로 안정된 삶을 원했다.
‘그건 네 추측에 불과한 것 아니야?’
그럼 물어보겠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은 안정적, 도전적 둘 중 어떤 성향일까?
당연히 안정이다. 하지만 가끔은 안정속에서 불타오르는 뜨거운 자극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나와의 플레이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이 뜨거운 불은 꺼지게 되었다. 
불이 사라지자 비로소 원래의 성격이 나온다.
사회적으로 떳떳하지는 못한 일로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안정된 삶을 바라는 마음이 고개를 불쑥 들이밀었다.
‘너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이렇게 보내? 미래를 생각해!’
지능이 높고,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내 파트너들은 이 마음의 소리가 맞다고 판단할거다.
나이도 이제 슬슬 뭔가를 하지 않으면 집에서 눈치를 볼 나이기도 하다.
그렇게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는 직업을 물색해서 계획을 세운다.
공무원 준비를 하던, 대학원을 가던 말이다.
사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런 sm플레이는 제거 대상 1순위다.
플레이를 통해서 욕구도 충분히 해결했지 않은가? 한 번 만나면 시간도 오래 걸리니 굳이 할 이유가 없는 거다. 내가 생활관리를 해주는 사람도 아니니 더더욱 그렇다.
다이어트를 해보았는가? 다이어트를 할 때도 치팅데이가 있다.
아마 파트너들은 분명히 공부를 하면서도 어떤 날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만 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시간에 반나절 정도 플레이를 하며 욕구를 해소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떳떳하지 못한 행위에 죄책감을 느낄거다. 
공부를 하지는 않아도 플레이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자기 자신을 타이르는거다.
사실 내 생각에는 이렇게 욕구를 해소할 방법을 없애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안 좋다는 생각이 든다. 성향자인 이상 욕구는 다시 올라올텐데 해소할 방법이 없고, 풀지 않고 억압하게 된다면 더욱 공부등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나 또한 옛날에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잡지는 않았다. 내가 생각한 것 말고도 다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내 생각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그럴듯한 추론에 불과하다.
혹시 남친이 생겼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나는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서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무엇이 부족했을까? 뭘 보완해야 하지? 등을 생각하다보면 잡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보통 플레이가 끝나고 나면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한다.
근데 지금까지 다들 너무 좋다고만 하고 아쉬웠다고 한 사람이 없어서 그게 아쉽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나는 이별의 아픔을 딛고 구인글을 썼다.
파트너와 헤어진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응원해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어차피 앞으로 좋은 파트너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중에 목표를 성취하고 쌓였던 욕구가 타올라서 연락이 오면, 그 때는 과거도 추억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엉덩이는 엄하게 때려 줄거다.
마지막 내용은 쓰면서 생각난 건데, 그런 날이 온다면 그것도 정말 재미있는 만남이 될 거다.
(+24년 근황. 이거쓰고 약 1년 뒤에 시험 합격했다고 연락이 와서, 역대급으로 재밌게 플레이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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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이 영상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찾던거라ㅠ

  4. 안녕하세요의 kers2025년 07월 14일

    심경의 변화로 약간 프리해진 것 같기도 해요. 종종 재밌는 글들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안녕하세요의 익명2025년 07월 13일

    말투가 뭔가 귀여워지셨어요 ㅎㅎ 썰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후 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글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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